“정치 이야기 잘못 꺼내면 순식간에 절교”…국민 90% “이념 갈등 최고조”(가상준 소장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5.03.10 | 조회수: 68

지난해 말 진행된 조사에선 한국의 전반적 갈등 상황에 대해 ‘매우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8%로 집계됐다. 이는 연구센터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조사인 2016년(83%)보다도 높은 응답 비율이다.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갈등 유형은 진보·보수로 나뉘어 대립하는 이념 갈등으로 조사됐다. 이념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은 2008년 28%, 2016년 50%, 지난해 74% 순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가상준 연구센터 소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2017년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진보·보수 모두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감이 커졌다”면서 “이제 이념 갈등은 종교 전쟁과 유사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악마화, 사악화, 규범의 종말 등이 심화하면서 이념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이야기 잘못 꺼내면 순식간에 절교”…국민 90% “이념 갈등 최고조”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