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호] 공공갈등, 앞으로 10년은 적극적으로 해결하자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0.01.15 | 조회수: 213

 

 

 

                     [제326호] 2020년 1월 15


                발행인: 가상준  편집인: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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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쟁해결 칼럼


공공갈등, 앞으로 10년은 적극적으로 해결하자

 

 

만약 이 칼럼을 읽는 독자가 19972월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40대 이상이라면, 그 이후 초중고 국어 교육 내용이 그 이전과 다소 달라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 때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중심교육으로의 전환이라는 큰 틀의 변화를 내세웠고, 구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갈등에 대한 서술인데, 갈등의 관점에서 그 이전과 그 이후의 국어 교육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문학 속에 머물던 갈등이 현실의 세계에 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97년 전까지 초중고 학생들에게 갈등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겪는 일이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흐름 속에서 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 중에 흔한 것이 등장인물들의 갈등이었다. 즉 학생의 입장에서 갈등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었고. 주인공들이 해결할 문제였다.

 

반면 7차 교육과정에서 갈등은 학생 자신의 문제가 되어 현실 세계 속에 들어왔다. 갈등은 작품 속이 아니라, 화법의 영역으로 다루어졌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려는 학생들이 여러 그룹이 있어서 갈등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하면 대화를 통해 운동장 사용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문제가 다뤄지고 있다.

 

우리는 정말 많은 갈등 속에서 산다. 개인과 개인 간의 갈등 뿐 아니라, 기업이 하는 사업의 경우에도 갈등이 되곤 한다.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 간에 서로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한다.

 

화장장을 건설하거나,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는 등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 대해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그 사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문제의 배경에는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경우, 서로 다른 가치를 내세우며 충돌하는 경우, 양 쪽에서 서로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현상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갈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다. 갈등관리라는 표현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갈등에 관련된 사람을 관리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오해가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 갈등관리 학자들은 갈등이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이 공존하는 현상이며, 갈등관리란 갈등의 긍정적인 측면은 극대화하고, 갈등의 부정적인 측면은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공공갈등 사례들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갈등은 회피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으나, 만약 그 갈등이 중요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면 회피는 적절하지 않다. 그런 갈등은 우리가 직면하고, 이해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이것이 갈등관리이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각하다는 경고가 지난 10여 년 간 지속적으로 울렸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2020년의 시작점에 서서 앞으로 10년은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는 적극적인 갈등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참조: 저자의 중부일보(202017) 칼럼에 게재한 바 있는 내용임

<전형준 교수, samjeo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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