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호] 강남구의 역발상 : 구민상담사 위촉의 의의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8.12.28 | 조회수: 722

 

 

 

                     [제302호] 2018년 12월 30일


                발행인: 가상준  편집인: 임재형

                          www.ducdr.org


                    Copyright by DCDRⓒ

                       All rights reserved.


 

 

 

  분쟁해결 칼럼


 강남구의 역발상 : 구민상담사 위촉의 의의

  

강남구가 2019년 시행되는 갈등 없는 아파트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구민 5명을 공동주택 구민상담사로 위촉했다.

 

그동안 강남구가 에너지 절감을 위한 LED등 교체, 어린이 놀이터 유지보수, 경로당 보수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공동체 지원 사업을 하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접근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구민상담사로 위촉된 구민 5명을 장기간 열성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관련 지식수준이 높은 구민들 중에서 뽑았다는 것이다. 열성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경우 통상 구의 사업에 대해 반대하거나 구의 입장과는 다른 입장을 가지기 쉬운데, 이번에 강남구는 그들을 부정적으로 대하는 대신에 그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그 분들도 구민상담사 역할을 해 달라는 강남구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였다는 데서 상호간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강남구 뿐 아니라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나 행정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시정을 요구하지만, 정작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왜 그런 정책 또는 행정을 기획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정책이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해서 알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도 법과 절차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데 만족한 나머지, 주민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나 특정 지역의 상황 등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번 공동주택 구민상담사들은 주민들에 대한 상담 역할 뿐 아니라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민원 해결방안까지 모색하는 걸로 알려졌다. 구와 주민들 간에 소통을 촉진할 뿐 아니라, 구의 행정과 정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형준 조교수, samjeon2000@hanmail.net>

 

 

 [분쟁해결연구센터] [지난호 보기]

 분쟁해결연구센터와 분쟁해결포럼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분쟁해결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받습니다.감사합니다.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송하는 뉴스레터의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수신거부]를 클릭해 주십시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 152 단국대학교 글로컬 산학협력관 635호

Tel: 031-8005-2648 Fax: 031-8005-265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