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282호부터 2017년 인식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7년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가, 부정적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4.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매우 긍정적이다”는 비율이 24.7%로서 69.6%의 시민들이 갈등의 경험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시민들은 갈등 발생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갈등이 사회발전 또는 민주주의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는 사회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은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갈등을 잘 관리하고 해결하면 사회구성원들 간, 집단 간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모할 것이며, 사회 내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사회발전 및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역할 할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편이다”는 응답과 “매우 부정적이다”는 비율은 각각 17.9%와 6.8%에 머무르고 있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