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통계 지표- 2016년 갈등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 정도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7.06.08 | 조회수: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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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254호부터 2016년 인식조사 결과는 물론 2008년부터 진행된 인식조사에 대한 내용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6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중 “우리나라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이전 호에서 소개했던 “2016년 우리나라의 갈등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에서 ‘매우 갈등이 심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83%에 달했다는 결과와 “우리나라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누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에서 입법부인 국회(37%) 다음으로 행정부인 정부가 29%로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전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가 52%,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가 32%로 응답함으로써 정부의 갈등관리 역할에 대해 84%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가 9%,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가 3%로 응답하고 있어 12% 정도만이 정부의 갈등관리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물론 중앙정부나 지자체 모두 갈등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평가가 아직 부정적인 것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인식조사 결과를 고려하여 갈등관리를 위한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