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한국 사회 집회 및 시위 빈도에 대한 인식 <그림 1> 2021년도 한국 사회 집회 및 시위 빈도에 대한 인식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그해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갈등과 신뢰와의 관련성,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인식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할 첫 번째 항목은 2021년도 한국 사회 집회 및 시위의 빈도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질문으로 “선생님께서는 과거보다, 올해 집회 및 시위가 많았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림 1>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가 9.2%, ‘별로 그렇지 않다’가 41.6%로서 ‘많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0.8%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그렇다’라는 32.4%, ‘매우 그렇다’라는 12.3%로서 ‘많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4.7%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조사 내용을 2020년도의 조사와 비교하면 집회 및 시위 빈도가 ‘많지 않다’와 ‘많다’라는 비율이 역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2020년 조사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7.2%, ‘별로 그렇지 않다’가 35.2%로서 ‘많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2.4%였으며, 반대로 ‘그렇다’라는 32.3%, ‘매우 그렇다’라는 20.3%로서 ‘많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2.6%를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문재인 정부 3년 차 후반기와 4년 차 전반기였던 2020년도와 비교하여 4년 차 후반기와 5년 차 전반기였던 2021년에는 2022년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와 관련된 여야 간 갈등, 대장동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 관련 갈등,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 코로나 백신 부작용 관련 갈등 등으로 인하여 한국 사회에서 집회 및 시위가 2020년과 비교하여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도 한국 사회 집회 및 시위의 격렬성에 대한 인식 <그림 2> 2021년도 한국 사회 집회 및 시위의 격렬성에 대한 인식 
두 번째 항목은 2021년도 한국 집회 및 시위의 격렬성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질문으로 “선생님께서는 과거보다, 올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림 2>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가 16.1%, ‘별로 그렇지 않다’가 48.5%로서 ‘격렬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4.6%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그렇다’라는 23.0%, ‘매우 그렇다’라는 9.0%로서 ‘격렬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2.0%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응답은 위의 첫 번째 질문 항목인 ‘선생님께서는 과거에 비해, 올해 집회 및 시위가 많았다고 생각하십니까?’의 조사 내용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와 같은 설문에 있어 2020년도의 조사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4.4, ‘별로 그렇지 않다’가 41.4%로서 ‘격렬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5.8%였으며, 반대로 ‘그렇다’라는 26.8%, ‘매우 그렇다’라는 12.6%로서 ‘격렬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9.3%를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2020년과 비교하여 2021년도에 한국 사회의 집회 및 시위는 증가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반대로 집회 및 시위의 격렬성에서는 다소 약화하였다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부동산 개발, 정치적 이슈 및 이념 대립 등으로 인하여 집회 및 시위는 다소 증가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속하면서 집회 및 시위에 영향을 미쳐 강도나 격렬성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