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갈등 관리를 위해 정부가 갖추어야 할 능력에 대한 시민 인식(이념성햐별, 세대별, 성별)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갈등과 신뢰와의 관련성,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인식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본 뉴스레터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진행된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통합하여 시민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11월호에서는 공공갈등 관리를 위해 정부가 갖추어야 할 능력에 대한 시민 인식을 첫째, 이념성향별, 둘째, 세대별, 셋째, 성별로 구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본 설문 항목은 202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에 대한 설문 내용은 “정부가 공공갈등을 잘 관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항목은 다음 중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이다. 이에 대한 응답 항목은 ① 의사소통능력, ② 도덕성, ③ 협상/조정 능력, ④ 추진력 등이다.
첫 번째로 본 설문 항목에 대한 응답 결과를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표-1>과 같다. 시민들의 이념적 성향은 ‘매우 보수적’, ‘보수적’, ‘중도’, ‘진보적’, ‘매우 진보적’으로 분류하였는데, 이에 대한 설문 내용은 “정치이념을 일반적으로 진보와 보수로 구분합니다. 0부터 10까지 눈금 중에서 0을 진보, 5를 중도, 10을 보수라고 했을 때 선생님 자신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0부터 10까지의 숫자 중에서 말씀해주십시오”이다. 이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공공갈등 관리를 위해 정부가 갖추어야 할 능력 네 가지 내용 중에서 ‘의사소통능력’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자신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었으며, 다음으로 ‘진보적’, ‘중도’, ‘보수적’, ‘매우 보수적’ 순으로 ‘의사소통능력’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보면, 진보적인 시민들이 보수적인 시민들보다 공공갈등 관리에 있어 갈등당사자 간의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추진력’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자신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었으며, 다음으로 ‘보수적’, ‘중도’, ‘매우 진보적’, ‘진보적’ 순으로 ‘추진력’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보면, 보수적인 시민들이 진보적인 시민들보다 공공갈등 관리에 있어 정부의 추진력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이념성향별
두 번째로 본 설문 항목에 대한 응답 결과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표-2>와 같다. 본 설문조사는 18세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이를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① Z세대(‘95-‘04), ② 밀레니얼 세대(‘80-‘94), ③ X세대(‘64-‘79), ④ 베이비붐 세대(‘55-‘63), 시니어 세대( -’54) 등 5세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보면, 몇 가지 특징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데, 먼저, 젊은 세대일수록 공공갈등 관리를 위해 정부가 갖추어야 할 능력 네 가지 내용 중에서 ‘의사소통능력’을 가장 많이 선택했는데, 그 순서는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베이비붐 세대, 시니어 세대 등이다.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추진력’을 선택했는데, 그 순서는 베이비붐세대, 시니어 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X세대 등이다. 마지막으로 특징적인 것은 이념별로 구분했을 때,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 ‘추진력’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을 보았을 때, 가장 높은 연령대인 ‘시니어 세대’가 ‘추진력’을 가장 많이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시니어 세대’는 ‘협상/조정능력’, ‘의사소통능력’, ‘도덕성’, ‘추진력’순으로 높게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2> 세대별
세 번째로 본 설문 항목에 대한 응답 결과를 성별로 살펴보면 <표-3>과 같다. 먼저, 여성과 남성 모두 ‘의사소통능력’을 공공갈등 관리를 위해 정부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능력으로 선택했는데, 다만, 여성은 ‘의사소통능력’, ‘협상/조정능력’, ‘도덕성’, ‘추진력’ 등의 순으로 선호하고 있는 반면에 남성들은 ‘의사소통능력’, ‘도덕성’, ‘협상/조정능력’, ‘추진력’ 등으로 순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3> 성별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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