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외부칼럼: 청계천복원사업에서의 갈등관리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6.10.16 | 조회수: 7899
[제15호] 2006년 10월 15일
발행인: 김태기 편집인: 정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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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청계천복원사업에서의 갈등관리 청계천복원사업이 큰 의의가 있고 많은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볼 때 사업시행에 현실적 문제점 또한 적지 않았다. 우선 단기적으로 볼 때 비용편익의 불균형을 야기함으로써 주변 상인들에게는 재산상의 부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청계천복원사업을 실천에 옮기는 데에는 수많은 현실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 첫째가 청계천복개도로(왕복8차선~ 9차선)와 고가도로(왕복4차선)는 서울의 대표적 동서간선 축으로서 이 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갈 곳을 잃어 교통대란이 일어난다는 우려이고. 그 둘째는 청계천 일대에는 65천여 점포에 약 22만명의 상인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서울에서도 제일가는 대규모 종합상권으로 청계천복원사업으로 영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반발. 즉 상인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계천 복원사업은 기존의 갈등관리사례와는 달리 신뢰에 기반한 협상을 통하여 갈등을 원활하게 해소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계천복원사업 갈등관리의 성공요인을 들면 ① 여론의 절대적 지지. ② 청계천복원사업의 필요성 등 홍보강화. ③ 청계천복원의 추진을 위한 삼각추진체제의 구성. ④ 청계천 상권에 대한 정밀조사. ⑤ 협상창구의 단일화. ⑥ 조직의 내부 결속력 견고. ⑦ 상시 의사소통 채널가동. ⑧ 정보의 공유. ⑨ 마감시한. ⑩ 상인대책의 시행. ⑪ 상호신뢰의 형성. ⑫ 이명박 시장의 리더쉽. ⑬ 대승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상인들의 희생 등이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여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싶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미 분석한 청계천 복원사업의 갈등관리 성공요인도 아마 다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10여 가지의 성공요인을 도입한다고 해서 갈등관리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이들 조건들은 갈등관리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닌 것이다. 이들 성공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작용을 하고 시행주체와 이해당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은 없다는 생각으로 성실한 자세로 성의를 가지고 상호간에 신뢰를 쌓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갈등관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그 중심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박명현 서울시 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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