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고유가 시대의 대체에너지 개발: 미국의 에탄올 제조 열풍의 명암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6.06.29 | 조회수: 2272
[제8호] 2006년 6월 29일
발행인: 김태기 편집인: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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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동향
고유가 시대의 대체에너지 개발: 미국의 에탄올 제조 열풍의 명암
오는 7월1일부터 한국의 주유소에서 넣는 경유에는 콩기름이나 유채기름 같은 식물연료가 섞이게 된다. 대체연료인 바이오디젤이 상용화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에너지의 상용화는 실로 반가운 일인 것이다. 그러나 그 의미는 반가움 그 이상의 것이다. “21세기는 에너지 전쟁”시대라고 한다. 미래의 에너지원의 확보를 위한 각 나라들의 노력이 실로 전쟁 상황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경쟁. 천연가스 공급국인 러시아와 소비국인 유럽의 치열한 삿바싸움 그리고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에너지원독립을 위한 연대 등 21세기의 지정학적 지도는 모두 에너지원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흐름도 생겨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체에너지원의 개발 공급이다. 부시대통령이 올해 초 “중동 석유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에서 바이오에탄올 개발방안을 제시했던 것처럼. 대체에너지 개발은 에너지안보라는 전략적 측면이 강하게 고려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5일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대체에너지원의 하나인 에탄올 제조 열풍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골드러시의 명함에 대해 조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테네시. 캔사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미국 전역에 에탄올 제조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현재 1년에 46억 갤런(1갤런=3.7ℓ)의 옥수수 추출 에탄올이 생산되는 미국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새 공장 39곳이 들어서 14억 갤런이 추가로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년 안에 생산량이 30% 증가하는 셈이다. 1배럴당 70달러 선의 고유가시대와 교토의정서 등 이산화탄소 방출량 제한 움직임. 올해 초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언이 대체에너지인 에탄올 붐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바야흐로 꿈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았던 에탄올은 이제 에너지 대기업과 미국 농가의 최대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에너지 골드러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거지고 있다. 우선. 식량을 연료로 바꾸면서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의 전분을 발효해 생산하는 에탄올은 현재 미국에서는 옥수수.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 유럽에서는 사탕무를 원료로 생산된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옥수수 수확량 105억5천만 부셸 가운데 14%가 에탄올 제조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인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에탄올 생산에 박차를 가하자. 국제 옥수수 가격이 치솟고 있다. 거기에 투기자본이 옥수수 선물시장에 뛰어들면서 거래규모와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연두교서에서 바이오 연료 비중을 하루 160만 배럴의 중동산 원유수입을 모두 대체할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는데. 이 선언이 현실화하려면 한해 500억 갤런의 옥수수 추출 에탄올이 필요하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전체 농지의 절반이 옥수수 생산에 쓰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이는 미국에선 사료용 옥수수 부족으로 축산농가가 타격을 입고 결국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빈곤층은 식량재앙을 맞게 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다. 더불어 환경주의자들의 꿈으로 각광받았던 에탄올이 과연 환경친화적 녹색에너지인가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곡물을 에탄올로 바꾸는 과정에는 대량의 천연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가 필요한데.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에탄올을 섞어 써서 절약되는 휘발유보다 29% 더 많은 에너지가 에탄올 생산과정에서 낭비된다고 데이비드 피멘텔 코넬대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김학린 연구교수. 세계화갈등팀> 참조: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6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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