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독도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6.04.30 | 조회수: 2764
[제4호] 2006년 4월 30일
발행인: 김태기 편집인: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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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동향 :특집 한일외교갈등
독도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일본의 독도 근해 수로측량계획으로 촉발된 한일 양국의 갈등은 한일 차관급회담 타결로 일단 봉합되었고 양국 선박이 독도 인근해역에서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되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4/22 독도합의는 원칙을 지켜낸 협상 결과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본과 센카쿠열도 영유권 다툼문제가 있는 중국은 제3자적 입장에서 이번 협상결과는 일본에 유리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본은 독도인근에 배 몇 대를 띄워서 우리 정부의 독도 인근 수역의 한국식 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등재하려는 계획을 일단 저지했고. 이 과정을 통해 국제적으로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위기 상황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위기관리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수행 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호간 ‘공감대 형성 (establishing common ground)’일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가치관이나 믿음이 서로 다르기에 우리 정부는 독도분쟁과 관련하여 크게 세 개의 다른 그룹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다면적인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 첫째. 우선 내부용 커뮤니케이션이다.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대국민 담화에서와 같이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관리가 필요하다. 2. 둘째. 협상 상대자인 대 일본 커뮤니케이션이다. 3. 셋째. 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관리이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주장을 호소할 수 있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협상을 포함한 위기상황에서 주위의 압박에 흔들리고 화 나 증오를 다스리지 못하고. 협상 상대방의 트릭에 말려들 경우 제대로 된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은 힘들어 지게 된다 (William Ury. 1993). 결과적으로 용이하고 만족스런 협상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로측량계획이 알려졌을 때 대일외교기조를 조용한 외교에서 강경 외교로 바꿔가겠다고 한 후. 외교부차관이 대한민국이 두 쪽 나도 (일본의 측량을) 막겠다며 일본과 협상에 임한 것은 효과적인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이라 보기 어려울 것이다. 화 나 증오를 분산시키기 전에. 혹은 화 나 증오를 동반하여 실행한 발화가 협상테이블에서 상대측에 대한 설득의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단호한 결의를 다지고 당당한 자세로 위기를 맞서는 것은 좋지만. 효과적인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특히 협상을 포함한 위기상황에서는 감정이 배제된 ‘냉정한’ 커뮤니케이션 수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도분쟁에서 ‘냉정한’ 커뮤니케이션 수행의 실패는 곧 일본정부와 자국국민의 유대를 강화시킴으로써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위기관리 목적의 ‘냉정한’ 커뮤니케이션 수행에는 전략적으로 특정정보를 어느 정도 덮어두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정부가 (언론을 상대로) 특정정보를 게이트키핑 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독도관련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동의에 이루기 위한 필수사항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정부)가 주장하는 바를 그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기 위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원칙’이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정도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사회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원칙’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위해 특정 미디어 사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인터넷상의 독도관련 정보제공 공간인 사이버독도 (http://www.dokdo.go.kr)에서 국제사회의 설득을 위한 목적으로 ‘한글판과는 별도로’ 독도 관련 컨텐츠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서로의 인지구조나 문화가치가 다른 것처럼 한글과 영문은 서로 다른 수사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자국 언어와 가치체계에 맞는 컨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분쟁해결연구센터 연구교수 정연권> 참조: 조선일보 2006년 4월 23일; 사이버독도; William Ury. 1993. Getting Past No: Negotiating Your Way from Confrontation to Cooperation. Bant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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